개요 : 멜로 , 로맨스 / 오스트리아, 미국 / 100분
개봉 : 1996.03.30
감독 : 리처드 링 클레이터
출연 : 에단 호크, 줄리 델피
낯선 여행길에서 처음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면
국적도 다르고 목적지도 다른 두 남녀가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해가 떠오르기 전까지 함께 하루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이야기이다. 낯선 여행긹에서 그것도 유럽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면? 우리는 누구나 로맨스를 꿈꾼다. 그러나 여행을 다니다 보면 곧 알게 된다.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과는 다르다. 유레일 열차안에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은 부다페스트에서 파리로 가는 유럽 열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다. 제시는 다음날 아침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비엔나에서 내릴 예정이었고, 셀린은 부다페스트에서 할머니를 만나고 파리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둘은 짧은 대화 속에서도 호감을 갖게 되고 곧 가까워진다. 급기야는 제시가 비엔나에서 내렸다가 내일 아침 파리로 떠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고 셀린이 수락하면서 둘은 단 하루의 비엔나 여행이 시작된다. 둘은 비엔나를 구경하게 된다. 아름답고 로맨틱한 비엔나에서 연극에 초대받기도 하고, 서로 다양한 주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비엔나의 다양한 명소를 함께 여행하게 되는 기분이다. 둘은 음악 감상실에서 서로를 흘깃흘깃 쳐다보는 아슬아슬한 설렘은 영화의명장면중 하나. 그리고 작은 놀이동산에서는 솔직하고 당돌한 젊은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키스로 확인한다. 배경이 아름다워 더 사랑에 빠질 수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너무 아름다운 장소들.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매력적인 두 남녀가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할 수 있다니.
비하인드 스토리
처음 보는 사람과 여행을 하며 남녀가 깊은 대화를 나누며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는 이 영화의 감독 리처드 링 클레이터의 실제 경험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인생에 있어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 연인을 만난다는 건 축복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감독은 캘리포니아의 한 장난감 가게에서 에이미라는 여행을 만나 하루 동안 도시를 누볐다고 한다. 그 당시의 경험이 비포 선라이즈의 컨셉으로 까지 이어진 작품이다. 그 후 감독은 에이미와 전화로 연락하며 지냈지만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을 찾아주길 바랬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영화 개봉 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그리고 실제로 셀린과 제시가 보내는 코스는 절대 하루 만에 돌 수 있는 코스가 아니라고 한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1995년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비포선라이즈-비포 선셋-비포 미드나잇 시리즈로 이어지는 3부작 영화로 두 주인공 제시와 셀린의 이야기이다. 나 역시 처음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무작정 파리 여행을 꼭 기차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2012년에 실제로 나는 실행에 옮겼고, 지금도 잊지 못할 파리 여행이 되었다. 실제로 여행지에서 만난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파리를 찾았다고 했을 정도로 많은 파리 로망을 가지게 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고 그 장소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 하게 되는 영화 바로 비포 선라이즈다. 여러 글들에서 실제로 유럽여행 가기전 꼭 봐야 할 영화로 소개되기도 한다. 유럽여행의 필수 유레일 열차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영상, 마음에 와닿는 대사, 배우들의 연기호흡까지 완벽했던 영화. 2022년에 영화를 다시 보고 리뷰를 쓰자니 주연 사진들이 27년 전 얼굴과 아주 많이 다르다.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도 영화는 영화 그대로 감동이 있다. 비포 선라이즈는 27년이 지났지만 로맨틱한 수많은 명대사가 오고 갔던 영화이다. "난 상대에 대해 오나전히 알게 될 때 정말 사랑에 빠질 것 같거든.."내가 다른곳을 볼 때 날 쳐다보는 시선이 좋아" 두근두근하고 간질간질한 제시와 셀린의 눈빛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그 어떤 로맨스 영화보다 나를 설레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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